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화요일, 미국 의회 건물 안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는 가운데 첫 공식 미국 방문을 마쳤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는 벤그비르 장관이 미국 의회를 방문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그를 향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극단주의 성향의 벤그비르 장관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에서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외교 방문을 마쳤으며,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고위 의회 의원들과 중요한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벤그비르 장관은 2022년 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합류한 이후,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기간 동안 벤그비르 장관은 여러 장소에서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마주했으며, 이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유포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로리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스라엘 인질 가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모습도 소셜 미디어 영상에서 널리 공유되었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자신의 게시물에서 미국 의회 의원들과 만났다고 언급했지만, 미국 행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한 수요일에,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의 식량 및 구호품 저장소를 폭격하자는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 미국 국무부는 벤그비르 장관의 주장을 일축하며 그의 발언이 “미국 정책과 완전히 모순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평화 반대 발언, 폭력 선동, 점령지 정착촌 건설 지지로 인해 벤그비르 장관을 보이콧한 바 있습니다.
강경파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 또한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비슷한 보이콧을 겪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월 워싱턴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추방 공개 주장
벤그비르 장관과 스모트리치 장관은 네타냐후 정부 내에서 가장 극단적인 인물로 꼽히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반대 발언과 그들의 땅에서 추방하자는 공개적인 주장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 두 장관은 점령된 웨스트뱅크에서 팔레스타인과 그들의 재산에 대한 정착민 폭력을 공개적으로 조장했으며, 2023년 10월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공격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가혹한 공격으로 가자에서 52,3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였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해 11월 네타냐후 총리와 전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를 가자에서의 전쟁 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한 가자 전쟁과 관련하여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집단학살 혐의로 소송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