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이스라엘로부터의 무기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 기업들과 40건의 무기 조달 계약을 체결하거나 공식화했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 디아리오가 목요일에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스페인 언론이 스페인 경찰이 이스라엘 기업으로부터 660만 유로(약 750만 달러) 상당의 탄약을 구매했다는 보도를 한 지 하루 만에 전해졌습니다. 이는 정부가 해당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입니다.
이 구매는 스페인 좌파 연립정부 내에서 갈등을 촉발시켰으며, 소수 연립 파트너인 수마르는 이를 정부 약속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계약의 “즉각적인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엘 디아리오는 델라스 평화연구센터의 곧 발표될 보고서를 인용하며, 해당 계약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은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기업들과 총 10억 4천만 유로 상당의 무기 거래를 체결했습니다.
40건의 계약 중 10건은 2024년 10월 이후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스페인 국방부가 이스라엘로부터의 모든 군사 구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시점 이후입니다.
또한 9건의 계약은 체결되었으나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스페인은 텔아비브가 약 51,40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한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전쟁을 비판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Spain has emerged as one of Europe's leading critics of Israel's brutal war in Gaza, actively taking steps towards halting all arms sales to Tel Aviv.
‘대체 불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약 중에는 두 건의 주요 계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 회사 엘빗의 PULS 기술을 기반으로 한 SILAM 로켓 발사 시스템을 5억 7,600만 유로에 구매하는 계약이며,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의 스페인 자회사 PAP Tecnos가 수주한 2억 3,700만 유로 상당의 SPIKE 미사일 구매 계약입니다.
이미 확정된 계약에는 탄약, 전자전 시스템, 방탄판, 탄도 프로그래밍 장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엘 디아리오에 일부 프로그램이 “대체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이 용어는 거래를 계속 진행하는 이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계약에 관여한 이스라엘 기업들은 SPIKE 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가자에서 “전투 테스트 완료”로 홍보하고 있어 윤리적 및 법적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진보 정부는 EU 내에서 이스라엘을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국가 중 하나로, 지난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좌파 정치인들과 활동가들로부터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